맞춤식 여행상품 예찬 -캐나다 록키와 루이스호수
맞춤식 여행상품 예찬: '캐나디안 록키-루이스호수' 체험담
제이 이재관 jack2816@naver.com jack2816@hanmail.net
캐나다 빅토리아대학에서 한 학기 지낸 적이 있어요. 캐나다 록키 여행을 하고 싶어 출국 전에 국내 여행사에 문의하니, 단체 출국, 단체 귀국 원칙. 귀국 비행기를 타지 않더라도 항공료는 다 부담하래요. 기가 차서 포기하고 그냥 떠났지요. 빅토리아에 가서 뱅쿠버의 캐나다 여행회사로 전화 문의를 했습니다. 전화 1통화로 예약 끝.
예약과정은 고객 맞춤식이었습니다.
어디 어디를 보고 싶으냐
며칠간 여행하고 싶으냐
언제 출발하고 싶으냐
별이 몇 개 붙은 호텔을 이용하고 싶으냐
아침식사는 컨티넨탈과 아메리칸, 어느 쪽을 택하겠느냐
점심식사는 어떻게 하겠느냐
마지막 날 헤어지면 어디로 가느냐
예쁜 아가씨 목소리로 콧소리 애교를 부리며 묻는데 어쩝니까, 황홀해서...
영어가 시원치 못해도 끈질기게 시간을 물 쓰듯 하며 길게 전화를 했지요.
9월 25일 출발하는 씨즌오프 할인가격으로 해달라
코스는 뱅쿠버 출발, 재스퍼-빙하-루이스호수-밴프-캘거리
6박 7일 마지막 날은 캘거리에서 1박을 추가해달라 (그러니까 2박)
호텔은 별 2~3개면 된다. 하지만 루이스 호수에서는 예외! 5스타로.
아메리칸 브랙파스트 오케이
점심은 개인적으로 해결한다.
아가씨(?)가 가끔 조언을 해주고 함께 스케줄을 짭니다.
결론이 나오자 잠시 계산을 하더니 금방 금액이 나오데요.
7박 총액이 1,560 캐나디언 달러(당시는 560원, 곱하면 87만원/2인)
바로 신용카드 번호를 불러주고 예약을 마쳤습니다.
그래이라인 버스 계열회사, "브류스타"
자, 그런데 실제로 여행을 어떻게 하는 건지 감이 안 와요.
고객 맞춤식으로 예약한 구구각각 손님들을 어떻게 안내할려고 그러나?
뭐 부딛쳐보면 되겠지.
뱅쿠버 호텔 로비에 집합, 알고보니 아가씨가 아닌 아줌마...
인사를 나누고, 쿠폰북을 주며 확인하래요.
두툼한 책 1권 부피
아침식사, 저녁식사, 첫날 숙소,... 그런데
중간 중간에 버스표도 있어요.
관광버스끼리 서로 손님을 바꾸는 식입니다.
정확한 지점에서 정확한 버스를 갈아타야 합니다.
긴장된, 그러나 재미있고 스릴 만점 여행이었습니다.
루이스 호수에서 일정을 마치고 아침에 버스를 타야 하는데
버스는 다른 버스. 그런데 짝궁이 없어요.
버스에 올라가서 양놈들에게 통사정을 했지요.
"마누라가 없어졌어요, 기다려주세요"... 와이프 로스트?
아무래도 수상해서 호텔 꼭대기층 스카이라운지로 올라가보니
이 사람, 거기 창가에서 루이스 호수와 작별인사 중 (못내 아쉬어서)
6박7일, 서양사람들과 그런 식으로 만나고 헤어지고
숙소도 3스타, 5스타로 갈라지고, 버스 옮겨타고
아차 하면 이산가족 되기 십상입디다.
그래도 획일주의보다는 맞춤식(Customization)이 좋아요.
자유민주주의는 좀 복잡하지요.
[기본정보]
루이스 호수: 캐나다 록키산맥 밴프국립공원 안에 있으며, 해발 1,732m, 최대수심 70m, 길이 2.4Km, 폭 1.2Km. 빙하에 깎인 미세한 진흙이 호수 바닥에 가라앉아 햇빛에 반짝여 물 빛깔이 청록색. 에메랄드처럼 아름답다. 호수 바로 곁에는 3.264m의 빅토리아산이 있다. 호수를 끼고 산쪽으로 향하는 산책로가 일품이다. 빅토리아 여왕의 딸인 루이스 캐롤라인 앨버타 공주 이름을 따서 루이스 호수란 예쁜 이름이 붙여졌다.
호숫가의 샤토 레이크 루이스(Chateau Lake Louise) 호텔은 우아한 프랑스 왕조 풍의 실내 장식으로 유명하다. 원래 샤토는 포도주 창고를 보유한 호텔에 붙이는 이름이다. 1층과 지하층의 쇼핑몰은 안티크 숍, 천연보석 원석을 파는 상점들이 많아 고풍스런 분위기를 더해준다. 호텔에서 바라보는 루이스 호수는 그림같은 장관이다. 물론 주변에는 Deer Lodge 등 저렴하고 깔끔한 모텔도 많다.
